자기계발

[서평] 책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간다' 를 읽고

까까먕 2019. 5. 21. 00:00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간다】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저자유성호 출판21세기북스발매 2019.01.23.

 



이 책은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고 비교적 많은 내용이 아니었기에 술술 읽혔던 것 같다.
책을 읽는 기간이 짧아지고 습관이 잡혀가는게 너무 좋다. 책을 쓴 작가분은 우리나라에 몇 없는 법 의학자이다. 서울대학교에서 교양과목으로 개설을 했었는데 그 과목이 인기를 끌면서 작가분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이 책을 냈다고 한다. 이 작가분은 대표적으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얼굴을 알리신 분인데 티비에서 뵙던 분이 책을 내셨다고 하니 더욱 흥미가 돋았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죽을 권리'와 '살릴 의무' 에 대해 얘기해 보고 싶다.
중환자실을 방문하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몸에 굉장히 여러 개의 줄을 달고 있는 환자들을 보게된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과연이것이 환자가 원하는 것인가, 가족들이 원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된다.
사고는 갑작스럽게 찾아오게 되며 환자 또한 그것을 항상 조심하고 준비하며 대처 할 수는 없다.

병원에서는 연명의료라는 것이 있는데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에게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착용과 같은 네가지 의학적 시술로 치료 효과 없이이 임종 과정만 늘리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에서는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거의 자기결정권이 없다고 한다. 스스로의 판단보다는 가족이나 보호자들의 의견에 따라 진행이 되는데 이 과정이 참 인상깊다. 나는 과연 죽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어쩌면 나는 죽음에 대해 멀게만 느끼고 두려운 존재 또는 책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자살을 해서 삶을 마감하는 그처 회피의 수단으로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런 점으로 봤을때 의문이 들었다. 그렇다면 매주 부검을 하기 위해 시체를 보러가는 법의학자의 생각은 어떨까? 이 책에서 작가분은 학교에서 강좌를 개설을 신청할때 어린 학생들에게 죽음에 대한 강의가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질의에 이렇게 대답했다고 하셨다. "죽음이라는 것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생의 마지막 단계이자 자연스러운 섭리입니다. 죽음을 배움으로서 삶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고 주변을 돌이켜볼 수 있는 교양인으로서의 품격을 가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 부분은 책의 서두에 나오는 말 이지만 책의 결말 같기도 한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죽음이라는 단어를 생각 했을때 두려움 보다는 죽음도 나의 삶의 일부이며 죽음을 잘 준비하고 싶고 내가 미리 세워놓은 계획 안에서 삶을 잘 마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죽음을 생각했을때 어두운 감정보다 삶을 더 잘 살아서 후회 없이 잘 살았고 죽음마저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이 책에 나온 임종노트나 사전의료지시서를 작성 해 보기로 했다. 일본에서는 임종노트가 유행이라고 했는데 처음엔 노인들에게 임종을 준비하는 노트로 쓰였지만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삶과 죽음을 생각해보며 좀 더 구체적이고 계획된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나의 죽음을 더 깊게 생각 할 수록, 어떻게 죽는것이 좋을지 생각해 볼수록 조금 더 값진 인생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참 안타까움을 많이 느낀 사례를 보았고 너무 버티기 힘든 시간이면 자살을 생각한 나 자신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삶은 유한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 경이로움을 느끼고 감사함을 드리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
우울한 감정은 감기와도 같아서 잠시 앓다가 없어지기도 한다고 했다. 물론 오래 남아있어 괴로울때도 있지만 그 모습마저 나의 모습이기 때문에 받아들이고 쉽게 털어냈으면 좋겠다.
죽기 전 후회없는 삶을 살았다고 하고싶다. 죽음을 생각하며 삶에 대해 더 나은 방향을 생각해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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